질경이-차전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질경이씨 즉 차전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차전초라면 잘 몰라도 질경이 풀이라면 잘 아실 것입니다. 시골 길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잡초로 우리나라에선 질경이라 부릅니다. 차전초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한 해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에 전쟁에서 패한 군사들이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식량도 떨어지고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워 탈수하거나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과 말이 늘어났으며, 남은 사람도 물 부족으로 아랫배가 붓고 혈뇨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이 갑자기 혈뇨가 멎은 것을 보고, 살펴보니 돼지귀 처럼 생긴 풀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전 군사들에게 풀들을 뜯어 먹도록 하자 며칠 만에 모두 혈뇨가 멎게 되었답니다. 이것을 본 장군이 "이건 그야말로 차전초 즉 수레 앞에 난 풀이로구나"라고 말한 이후로 차전초라고 불렀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후 한의사들에 의해서 약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약재로서 사용하는 것은 질경이 풀의 씨로서 차전자라고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소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배뇨량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제거하는 이뇨작용이 있어 비뇨기 계통의 염증에서 오는 소변빈삭, 혈뇨, 전립선염 등의 증상에 사용됩니다. 또한 세균의 감염으로 눈이 붉어지고 붓고 아픈 증상에도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몸이 약한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중년이후의 전립선 비대로 나타날 수 있는 성기능의 쇠약에도 쓰며, 구기자, 오미자, 복분자, 토사자와 함께 사용하는 오자에 속하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다만 심한 요독증에는 효과가 없으며, 임신부들에게는 태아의 위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