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사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티비로 사극프로그램 많이 보시죠? 사극은 그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프로그램인데요, 사극을 보다보면 주로 국왕이 왕족이나 빈, 그리고 고위관료들을 제거할 때 사약을 내리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그럴 때 사약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사약은 옛날에 시행되던 형벌의 일종으로 형전에 근거한 것은 아니지만, 왕족이나 집권층의 범죄자에 한해 국왕이 독약을 하사해 자살을 강요한, 당시로서는 되도록 위엄을 갖춰 죽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사약에 사용된 재료는 짐독이라는 것인데 비소를 사용한 것 같으며
유도화 뿌리의 독성을 이용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은이나 금을 먹여 위장에 구멍을 내어 죽게 한 일도 있었고, 비상, 인삼, 부자. 게 알을 혼합해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사약을 마시게 한 후에는 온돌방에 들여보내 문을 잠그고 불을 지폈다고 합니다. 강렬한 열독성의 약물이 몸에 들어가 혈맥을 통해 독성이 퍼지게 하기 위함인데, 밖에서도 뜨거운 기온을 가하면 피를 토하고 죽는 고통이 더했겠지요..... 특히 사약에는 부자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까닭은 독성과 열성이 매우 강해 많은 양을 쓰게 되면 부정맥, 혈압강하, 경련, 의식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영화에서는 부자를 사용해 눈을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독의 위력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물론 부자가 치료제로 쓰이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고온처리를 통해 독성을 없애고 체질과 증상에 맞춰 꼭 필요한 사람에게 복용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