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관리
▒ 피로에도 종류가 있다
피로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요인 등 다양한 측면을 지니고 있어서 의학적으로 간단하게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로라고 하면 일상적인 활동 이후에 느끼는 비정상적인 심신기능의 저하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피로의 원인을 다음 3가지 정도의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정상적인 생리적 피로로서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피로입니다. 즉 건강한 사람이 일시적으로 과로했을 때 체내의 피로물질이라고 하는 것들이 분해되지 못하고 우리 몸에 축척되어 전신 권태감, 집중력 장애, 피로감 등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둘째, 병리적인 피로로서 신체질환이 있을 때 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피로를 말합니다.
빈혈, 간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장질환, 폐결핵, 바이러스성 간염, 만성 폐질환 및 심장질환, 류마티스성 질환, 각종 악성종양(암), 여러 염증성 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이 원인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정신 사회적 원인으로 우울증, 불안증,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뚜렷한 원인 질환이 없는데도 피곤한 경우도 이에 해당할 수 있는데, 그 원인으로서는 장기간에 걸친 정신적인 갈등이나 불안, 초조 및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주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복용중인 약물(일부 고혈압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등), 음주, 흡연, 운동부족, 비만도 피로의 중요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 봄만 되면 왜 몸이 늘어지지?
흔히 나른함,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대표되는 봄철 피로의 주범, '춘곤증'은 위에서 언급한 생리적인 피로의 일종입니다. 즉 겨우내 움츠리고 위축되었던 몸과 마음이 변화된 환경(온도, 습도 등) 에 잘 적응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생리작용기전으로 볼 ? 목욕한 뒤에 느끼는 나른함과 비슷하게 설명된다. 즉 신체 외부환경의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그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 몸의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피부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 피부로의 혈액순환이 많아지는 반면, 내부 장기들에 분포된 혈관의 혈액순환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혈압의 일시적 감소, 현기증, 소화액의 분비감소로 인한 소화불량 등 마치 여러 장기별 질환과 유사한 피로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체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간의 적응기간 이후에는 정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피로가 점점 심해지거나 혹은 회복되지 않거나 체중변화, 수면장애, 피부 창백, 황달 등 다른 전신증세를 동반한다면 앞에서 살펴보았던 잠재적인 피로의 원인들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사의 상담과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 따질 건 따져보자 - 봄철 피로의 원인
우선 피로감을 느낄 때 자신의 일상 생활 가운데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를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철은 취직, 입학, 인사이동, 이사, 결혼 등 생활환경의 변화가 많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업무의 양이 많아지거나 혹은 갑작스럽게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우리 몸의 적응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즉 무언가 일상생활의 새로운 변화가 원인으로 생각되어진다면 그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따져봅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감이나 적대감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사고하여 마음을 최대한 편안히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피로야 가라-피로 회복 방법
피로할 때는 제대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합니다. 즉 충분한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영양관리,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건강상식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신선한 제철 채소와 쑥, 냉이, 돌나물, 취나물, 도라지, 두릅 등의 봄나물로 식단을 마련한다면 충분한 비타민의 섭취와 더불어 산뜻한 기분 전환의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어 피로 예방 및 회복에 좋습니다. 운동이라고 해서 굳이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손쉽게 벽, 식탁이나 책걸상을 이용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푸는 것을 습관화하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