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이란 무언인가
안녕하십니까? 한의사 김광진 입니다. 오늘은 화병이란 무엇인가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살다보면 “울화가 치밀어서 못 살겠다”는 말을 많이 하죠. 이 때 말하는 울화라는 것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가운데서 일어나는 신경성의 화를 말합니다. 이런 화가 계속 쌓여서 나타나게 되는 모든 증상을 울화병 또는 화병이라 부르죠...
한의학에서 화란 감정이나 마음의 흥분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의 감정은 여러 가지가 있죠? 분노나 기쁨, 슬픔이나 시름, 우울하거나 슬픔, 공포나 놀람 등 일곱 가지가 있는데, 이를 칠정이라 합니다. 이러한 칠정의 감정들이 과도하면 각각 소속한 오장육부에서 화가 일어나게 되어, 각종 증상을 유발합니다.
예를들면, 노하게 되면 기가 머리쪽으로 올라와서 얼굴이 붉게 되고, 기쁘면 기가 완만해지고, 슬프면 기운이 축 처지고, 공포감이 들면 기가 아래로 툭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놀라면 기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혼란스럽고, 깊은 생각과 시름에 빠지면 기가 잘 돌지 못하고 뭉치게 됩니다.
이처럼 감정과 인체의 기운의 활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한쪽으로 과도하게 몰리면 오장육부에 영향을 주어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얼굴이 붉게 된다거나, 신경질을 잘 낸다거나, 잠이 잘 안 오고, 머리가 자주 아프다는 등의 많은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모두 화병의 범주에 속하죠....
주로 심리적인 쇼크나 정신적인 갈등과 같은 마음에서 생기죠... 뇌의 형태에는 변화가 없으면서 정신적 혹은 신체적인 증상을 수반하는 병으로 인격의 변화를 동반하는 정신병과는 다른 것입니다.
화는 그야말로 체온과는 관계없이 몸에서 열감을 느끼는 자각증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