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대추
현대인은 고량진미(膏粱珍味)와 단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는 관계로 뱃속에 기름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인삼 등을 다릴 때 무조건 옛날에 즐겨 사용했던 대추를 그냥 쓴다거나
욕심이 발동해서 한 주먹씩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대인은 중초(中焦: 한방에서 이르는 삼초(三焦)의 하나. 심장(염통)과
배꼽의 중간에 위치하여 음식의 소화 작용을 맡음)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인삼을 달일 때 대추보다는 생강을 조금 넣고 달이면 인삼의 부작용은 사라지고 몸에 효과적입니다.
생강을 조금 넣고 복용하면 뱃속에 있는 기름기(습담(濕痰))를 생강이 없애주면서
인삼의 약효를 잘 발휘하도록 하게 합니다.
특히 살이 쪄서 고생을 하는 분이나 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은 한방적 표현으로
‘영위의 소통’을 시켜야 하는데, 이때는 미삼과 생강을 함께 달여 차(茶)처럼 마시는 게 좋고,
살이 없어 깡마르고 살이 찌고 싶은 사람은 한방적 표현으로 ‘진액의 보충’을 해야 하는데,
이럴 때는 수삼에다 생강을 넣어 달이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