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성분도 중요하지만 먼저 체질에 맞는 음식이 건강을 지켜준다 -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의 상태에 따라 약과 같이 음식 또한 몸에 해롭게 작용하기도 하고 이롭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여러 가지 식이요법 및 건강식품이 범람하고 있지만,
이를 섭취하는 사람에 따라 그 효과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비록 병명과 증상이 같아도 체질이 다르면 병의 진행과정이나 정도가 다르며,
치료하는 약물 또한 다르게 됩니다.

어떤 음식이 내 몸에 좋다하여 그 음식만을 섭취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는 골고루 먹는 것이 좋으며,
질병에 노출된 상태에서는 그 질병에 유리한 음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 것입니다.
다만 각 체질별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주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각 체질에 알맞은 음식양생법인 식습관과 음식조절이 있는 것입니다.

- 4가지 체질별 특성에 따른 음식의 선택이 중요하다 -

태양인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식성이 아주 까다롭거나 아니면 아주 무관심한 편입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고 주로 생랭하고 담백한 음식을 선호합니다.
대장의 기능은 좋으나 간 계통의 기능은 약한 편입니다.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자극적인 음식이나 열이 많은 음식은 좋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성질의 음식이 좋습니다.
태양인은 기와 체액의 대사 최소화와 에너지 저장을 필요로 합니다.
이에 유리한 음식으로는 담백한 것, 모과, 다래, 포도 등이 좋으며,
불리한 음식에는 자극성 있거나 중탁한 음식, 돼지고기, 밀가루 음식 등이 있습니다.

소양인은 소나기밥을 먹는 편입니다.
원래 소화 기능은 약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탈은 없지만 자칫 급한 식사 습관으로 인해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천천히 소화를 시키면서 음식의 맛을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소화기 계통은 강하나 신장기능이 약한 편입니다.
위장에 열이 많은 체질로 자극성 있는 음식이나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싱싱한 채소류나 해물류가 몸에 맞습니다.
소양인은 근본적으로 음식의 소화대사에 맑고 서늘한 기운을 필요로 합니다.
이에 유리한 음식에는 굴, 상추, 전복 등이 있고
불리한 음식에는 꿀, 마늘, 고추, 개고기 등이 있습니다.

태음인은 폭식을 하는 대식가가 많으며 질보다는 양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무엇이든 풍성해야 하며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육식을 좋아하며, 무조건 많이 먹으려고만 하면서도
식사 후 운동이나 활동을 통해 소비하지 못해 비만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체질은 식사량의 조절이 중요시됩니다.
비만인중 태음인이 제일 많은 것은 이러한 식성과 연관이 있으며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중풍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장과 간장의 기능이 좋은 편이고, 폐나 호흡기, 대장이 약한 편입니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 그리고 찬 과일, 찬 음식은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태음인은 기와 체액의 대사를 최대화시켜 에너지를 많이 발산시켜야 합니다.
이에 유리한 음식에는 율무, 은행, 더덕, 콩 등이 있고
불리한 음식에는 커피,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있습니다.

소음인은 소화력이 약하여 많이 먹지 못하고 가려서 먹는 미식가가 많습니다.
따라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음식을 편식하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없고 체중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되 소식하도록 하고 식후에는 소화를 위해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기능이 강한 편이나 소화기 계통이 약하여 속이 냉하거나 손발이 찬 편입니다.
소음인은 음식물의 소화대사에 맑고 따뜻한 기운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찬 성질의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속에 탈이 날 수 있으므로
더운 성질의 음식이나 약간의 자극성 있는 조미료가 첨가된 음식이 몸에 맞습니다.
이에 유리한 음식에는 대추, 부추, 생강, 아욱, 쑥, 닭고기 등이 있고
불리한 음식에는 맥주, 메밀, 보리, 참외, 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