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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약해진다는데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4559

땀은 인체의 정상 생리 반응이며, 몸 상태를 알게 해주는 중요한 지표,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하지 말로 어떠한 원인에서 땀이 나는지를 진단받아야 한다.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잠을 잘 때, 혹은 밥을 먹을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너 몸이 약하니 보약 좀 먹어야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기운이 떨어져서 무력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 경우는 허약함이 원인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병을 오래 앓은 환자나 노인, 어린이에게서나 볼 수 있다. 요즘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허약한 사람보다는 몸에 열이 많거나 너무 많이 먹어 뚱뚱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땀 때문에 한약을 복용하기 위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40대의 중년이 되면서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거나 어린아이인데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며 혹시 몸이 약해서 그런 건 아닌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땀이란 몸이 더워지거나 긴장했을 때 나타나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 반응으로, 땀을 통하여 우리 몸의 체온이 정상적으로 조절된다.
물론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은 당뇨, 갑상선 질환, 고혈압, 폐결핵 등의 질환자, 큰병을 앓은 후나 산후 조리중이거나 허약한 노인 등 몸이 약한 경우에서 흔히 보이지만, 이러한 경우와 관련이 없어도 땀을 흘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질병과 무관하게 나는 땀을 체형별로 나누어보면 우선 뚱뚱한 체형과 마른 체형으로 나눌 수 있다.
뚱뚱한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는 첫째, 체형이 크기 때문에 기초 대사량이 높고, 둘째, 몸 안에 축적된 지방이 몸 안의 체열이 바깥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해하여 체내의 열을 높이고 체내의 축적된 열을 방출하기 위하여 땀샘이 가장 많이 분포된 얼굴과 머리 부분에서 국소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습담, 습열을 이런 증상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마른 체형이면서 근육형에 가까운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면 그는 정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으로, 평소 활동량도 많고 식욕도 좋으며 기초 대사량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몸이 허약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소 몸이 차며 식욕이 떨어지고 기초 대사량도 떨어지는 편이다. 한의학에서는 전자의 원인을 화가 많은 경우로, 후자의 경우를 기가 부족한 경우로 보고 있다.
사상의학을 살펴보면 태음인과 소양인 중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많으며, 소음인은 거의 땀을 흘리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태음인의 땀은 건강 조건 중 하나이며, 소음인의 땀은 질병 증상의 하나로 보고 있다. 뚱뚱한 체형은 태음인과, 마르면서 근육형인 경우는 소양인과, 마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소음인과 유사성이 많다.
땀은 인체의 정상 생리 반응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몸 상태를 반영하는 진단의 지표가 된다. 따라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고 해서 무조건 몸이 허약한 증거라 생각하여 임의로 민간 요법을 써서 개선시키려 하지 말고 어떠한 원인에서 땀이 나는지를 잘 알아낸 뒤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