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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자궁절제 수술밖에 방법이 없나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4257

자궁은 인체를 순환하던 혈액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바다이고 원기의 근본이므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한방적 치료법은 보존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데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이러한 증상을 갖고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종괴가 생기는 원인을 "산후 혹은 월경기에 섭생 및 인체의 조절을 잘못해서 풍냉의 사기가 침습하여 정기와 사기가 서로 싸우게 됨으로써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한다.

자궁근종은 발생 장소에 따라 점막하근종,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등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자궁내막 바로 아래 발생하는 점막하근종은 작은 크기로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 쉽고,
자궁내막 소파술 때 부딪치는 느낌을 감지할 수 있으며, 크기가 커짐에 따라 중압감,
월경 골란증을 느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나 부정자궁출혈, 월경 과다와 하복부 불쾌감, 팽만감을 호소한다.
단단하고 불규칙한 결절성 종괴가 만져질 때에는 자궁근종을 추정할 수 있고
초음파 검사 등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근종이 아주 작거나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계속 자라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6개월~1년에 한 번씩 정기진단을 받아 그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수술을 통하여 자궁을 제거하며,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을 하복의 종괴가 없어지도록
한약, 약침, 침구 요법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즉, 한의서에서는 "진기가 건실하고 위기가 강하면, 다시 말해서 인체가 충실하면
그 덩어리가 스스로 없어지게 되니 마땅히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성욕을 절제하고 크게 화내지 말라고 했고,
건장한 사람은 덩어리가 없고 허약한 사람은 있으니
이것은 모두 비위의 기능이 약하고 기혈이 쇠약한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치료에 있어서는 기혈을 보충해주면서 덩어리를 깨뜨리는 방향으로 약을 쓰는데
대칠기탕이란 약을 이용하여 행체(맺힌 것을 풀어줌), 소적(쌓인 것을 없앰),
파결(뭉친 것을 해소시킴)하도록 해야 한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려면 오직 수술로 없애는 방법만이 유일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고려해보아야 한다.
자궁을 하나의 단순한 부속물로 생각하면 쉽게 자궁을 없앨 수 있겠으나,
자궁을 제거한 환자의 경우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는 것 이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한의학에서 자궁은 인체를 순환하던 혈액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바다이고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원기의 근본이다.
따라서 자궁적출술을 시행한 여성 환자의 경우 신경이 예민해지고 무기력해지며,
허리의 통증이 생기며, 노화현상이 빨라지는 등의 후유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병은 치료했으나 사람은 치료하지 못한 것이다.

자궁근종은 거의 악성으로 바뀌지 않으며, 폐경 이후에는 더 이상 커지는 경우도 드물다.
따라서 수술로 없앤 뒤 후유증에 시달리기보다는 보존적인 치료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한데,
한방적 치료요법은 근종의 상태를 유지한 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