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아이에게 열이 나면 머리가 나빠지나
아기에게 열이 나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열이 난다고 해서 뇌 세포가 파괴되거나 머리가 나빠지지는 않는다.
과거에는 열이 난 후에 지능 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뇌염이나 결핵성 뇌막염 등이 병이 많았고 그러한 병을 진단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열이 나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즉 열나는 병 중에서 뇌에 손상을 주는 병이 있는 것이지 감기 때문에 열이 난다고 열 그자체가 머리를 나쁘게 만들지는 않는다.
물론 아주 드물게 40℃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열성경련의 가능성이 있고 경련시에는 뇌에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고, 경련을 자주 하다가 30초 이상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 세포 파괴가 일어나 경련에 의한 지능 장애가 유발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열에 의한 열성경련은 모든 소아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주로 뇌의 발육이 미숙한 5세 이전에 발생한다. 따라서 만 5세 이전에는 고열에 의한 열성 경련을 주의해야 하지만 그 이상 나이에서는 열성경련의 발생률이 적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아기에게 열이 날 때는 우선 미지근한 물로 전신을 닦아주는 미온수 마사지를 시행하고 급할 때는 일단 해열제를 복용시키거나 관장한 후 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