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이 부족할 때는 돼지족발을 먹어야 하나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영양 상태나 정신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에는 돼지족발보다 남편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흔히 젖이 부족할 때 돼지족발을 먹으면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젖이 잘 나오지 않는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방법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는 임신과 출산으로 기혈이 부족해서 몸이 허약한 경우이고,
둘째는 신경을 많이 쓰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간기울결이 되는 경우이다.
기혈이 부족해서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돼지족발에 한약재를 가미해서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산모가 잘 먹어야 젖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번째 경우에는 돼지족발을 먹는다고 모유의 양이 늘지는 않는다.
한의학에서 유방은 소화기 계통을 관장하는 위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하게 되면 이리로 흐르는 기의 순환에 장애가 생겨서 젖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엄마가 피곤할 때, 정신적으로 불안정할 때, 다이어트 중일 때, 흡연.음주를 했을 때 그리고 유선염이 있을 때 등이다.
따라서 모유를 잘 나오게 하려면 엄마의 식생활, 수면 습관, 스트레스 관리, 휴식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충분한 영양이 보충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잘 먹어야 한다.
엄마의 영양 상태가 불량할 때는 모유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며, 식사를 충분히 하지 않거나 편식하게 되면 영양의 균형이 깨진다. 또 한밤중이나 자는 시간, 그리고 피곤할 때 젖을 먹이면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다.
엄마의 정신적인 요소도 모유 분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엄마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면 모유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 분비가 나빠진다.
특히 초산부의 경우에는 아기를 키우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에 남편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관심과 사랑은 육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뿐 아니라
산후 우울증 예방에도 좋다.
그러므로 젖이 안 나온다고 무턱대고 돼지족발만 먹을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냉정하게 살펴보고 거기에 맞는 음식과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약을 복용하면 아기에게도 한약 성분이 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한약 성분은 아기에게는 전해지지 않고 산모의 건강 회복에만 관여하므로 안심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