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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는 것도 병이 되나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3646

놀라는 감정은 신장과 담의 기능과 연관되어 있어, 잘 놀라는 사람은 신장이나 담이 약하다 할 수 있다.

아마도 현대인들은 놀라서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충격은 정신적인 안정을 깨뜨려 병에 걸리게 하는데, 심한 충격을 받으면 '외상후성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때의 심한 충격이란 자신이나 타인에게 일어난, 거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화재.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나 교통 사고.익사 경험 등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성수대교 붕괴 사고나 삼풍백화점 참사 등이 있다.
외상후성 스트레스 장애는 이렇게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사건 이후에 생기는 병으로, 그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불안 상태가 지속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누구에겐가 쫓기는 기분이 들고, 잠을 잘 못 자며 심하면 악몽에 시달린다.
그 이유를 한의학적으로 살펴보자. 사람이 놀라면 기에 변화가 일어난다. 즉 놀라는 감정은 기를 어지럽히는 작용을 하고, 기가 어지럽혀지면 결국 정신도 어지러워진다. 놀라는 감정은 신장과 담의 기능과 연관되어 있는데, 잘 놀라는 사람은 신장이나 담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흔히 "담력이 없다"는 말은 이런 원리에서 나온 말이다. 기가 어지럽혀지면 병의 근원이 되며, 이것이 계속되면 병이 될 수 있다.
병의 치료는 다음의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진행한다. 첫째, 우선적으로 병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보통 놀라면 불안해지고, 불안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며, 가슴이 두근거리면 다시 불안해지는 악순환을 밟게 되는데, 그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담력 자체를 키워주는 방법이다. 한약물 중에는 인체 내의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약이 있는데, 그 가운데 담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