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급하면 모두 소양인인가
우리나라 사람은 대체로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소양인임을 판별해내기 어렵다 . 소양인은 병증에 있어 비뇨 생식기 질환, 정신신경계 질환, 골질환 등에 자주 노출된다.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평소 성격이 어떻습니다까?"하고 물어보면 70~80%는 성격이 급하다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모두 소양인일까?
그렇지는 않다. 성격은 생활 환경, 직업 환경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적응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에서 살기에 편리한 방법을 택하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소양인을 진단하려면 다음의 특징도 함께 가지고 있으면서 소양인의 병태모형(병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소양인은 전체의 30%정도이지만 가장 구별하기 쉬운 체질이다.
ⓛ겉의 특징
소양인의 체형은 상체가 발달하여 흉부가 넓고 충실하지만, 하체가 빈약하여 골반 및 엉덩이는 대부분 협소하므로 역삼각형 같은 체형을 가졌다. 그러므로 상체는 기운이 넘쳐 몸놀림이 민첩하고 순발력이 있으나, 하체는 기운이 부족하여 앉아 있는 자세가 불안정하고 지구력이 약하다.
용모는 눈과 귀가 위로 올라서 있어 날카로운 형이다. 음성은 가볍고 날카로우며, 말이 많아 경솔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말을 함부로 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쉽지만 뒤끝은 없는 경우가 많다.
②속의 특징
성질은 굳세고 강인하다. 또한 소양인은 지혜로워서 다른 사람의 지식의 많고 적음을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재간은 사무에 능하여 일처리가 뛰어나 일의 선후 및 상관성을 먼저 파악하고 신속하게 처리한다. 또한 새로운 방법론을 빠르게 받아들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항심은 구심이 있다. 즉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고 빠르게 추진하는 대신, 마무리에 서투른 데다가 자꾸 일만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뒤에 가서 문제가 자주 생기다 보니 항상 무슨 일이 성취하려 하고 안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지나치면 다른 사람의 일을 빼앗으려는 마음이 생긴다. 필요한 일과 불필요한 일, 중요한 일과 사사로운 일,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 등을 구분해서 지혜롭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일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고방식이 너무 제멋대로이고 자기 기분에 좌지우지되어 남이 보기에는 매사가 무원칙해서 함께 믿고 일하기 힘들게 보인다. 또한 겉치레에 신경을 쓰므로 사치와 낭비를 범하기가 쉽다.
③병증의 특징
소양인의 경우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이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하면 공포심(공심)과 건망증이 생기고 대변의 불통으로 인하여 가슴에 불이 나듯 답답해진다. 비뇨생식기 질환, 정신신경계 질환, 골질환 등에 자주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