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미역국은 삼 칠일 동안 먹어야하나
미역국이 산후 조리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
산후에는 담백한 음식, 무기질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좋다.
출산 후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경험을 통한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미역은 요오드 성분이 많아 출산시 잃어버렸던 혈액을 보충해주고,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해주며, 또한 소화 흡수가 잘되어
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산모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젖의 분비를 도와주며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좋은 작용을 하는 미역국이지만 삼칠일 동안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
삼칠일은 태반이 떨어져나온 자리에서 자궁 내막이 재생되는 과정으로,
오로(아이를 낳은 후 생식기가 정상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자궁 및 질에서 배출되는 분비물)가
나오게 되면서 자궁이 빠르게 수축하는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은 산후 조리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삼칠일동안 미역국을 먹으라고 한 것이었다.
산후에는 담백하고 무기질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좋다.
그리고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과 허해진 몸을 보충하는 음식이 좋다.
대표적으로 생선, 우유, 닭고기, 달걀등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채소, 과일 등
비타민을 많이 함유한 식물성 식품, 철분 및 칼슘이 풍부한 멸치와 같은 작은 생선류가 좋다.
또 감자국, 토란국, 곰국 등과 같이 걸쭉한 국물과 미역국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하루 세 끼 똑같은 미역국을 먹다보면 물릴 수 있다.
이럴 때는 부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게 국의 맛을 바꾸면 된다.
국거리 재료에 따라 홍합 미역국, 쇠고기 미역국, 사골 미역국을 끓여보자.
미역 자체의 영양 외에도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홍합은 하복부에 응어리가 뭉치면서 복부에 냉기가 심해지는 산모들에게 좋다.
미역에 홍합을 넣으면 같은 해산물이라 음식도 담백하고 깔끔하여 입맛이 떨어진 산모들에게 좋다.
단백질이 모자라거나 임신중독증으로 요단백이 빠져나오는 산모라면
쇠고기 미역국이나 사골 미역국을 먹는 것이 좋다.
쇠고기나 사골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이 보충되기 때문이다.
출산한 산모의 뼈는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때는 무조건 칼슘제제를 먹는 것보다는
뼈째 먹을 수 있는 생선 등을 섭취하는 편이 좋은데, 특히 멸치 미역국은 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