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산모의 식습관이 아이의 태열을 유발하나
한의학에는 임신중에 맵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아이에게 태열이 나타난다는 이론이 있다. 그러나 임상에서 볼 때 어느 정도 상관성은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반인들이 말하는 태열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리키는 것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유전성이 인정되지만, 어떠한 유전 양식을 취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부모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한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전혀 없는데도 자식에게서 태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단순히 유전성만을 말하기는 곤란하고 후천적인 요인도 중요하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후천적 요인 중에서 소아의 식습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다지 잠깐 지나가는 태열이었는데 아이가 육식 위주이 식생활을 계속한다면 아예 태열 체질이 되기 쉽다. 태열을 가진 아이는 더위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열을 많이 발생하므로 이롭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임상에서는 태열이 있는 아이의 대부분이 육식을 좋아하는 편식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엄마가 임신중에 맵거나 기름진 음식, 또는 육식을 편식하는 습관이 있었다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