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은 무시해도 될까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낮에는 잘 놀다가
저녁이면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성장통입니다.
성장통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낮에 많이 뛰놀면 관절에 있는 연골이 압박을 받아
밤에 누워 자려고 할 때 또는 자는 도중에 관절에 나타나는 통증을 가리킵니다.
성장통의 특징은 어느 한쪽의 관절에만 고정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닌
양측성 통증이라는 점과 주로 밤에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만 2세 이후부터 사춘기에 이를 때까지 성장을 주도하는 성장호르몬은
뇌 안의 뇌하수체라는 콩알만한 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에만 분비됩니다.
그것도 밤 내내 일정하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직후부터 2시간내에 최대로 분비되며(peak wave)
그 이후에는 아주 낮은 농도로 분비됩니다.
따라서 성장통은 몸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시기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생리적인 문제라는 점을 부모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통을 호소할 때 통증 주변 근육을 마사지해주면 통증이 가라앉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장통은 평소 밥을 잘 먹지 않는 식욕 부진이나 감기가 잘 걸리는 허약아에게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는 한의학적으로 근골을 튼튼히 하고 기혈을 보하는 치료를 하면 성장통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따라서 병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성장통을 아주 심하게 호소할 때는 한방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