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열이나면 무조건 얼음 찜질을 해야할까?
열이나면 빨리 몸을 차갑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얼음 또는 알코올 찜질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열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서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감기로 인해 오한이 날 때 얼음 찜질을 하면 오히려 피부를 수축시켜 발한을 막으므로 땀을 내야 합니다.
발열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는 열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보통은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지만 소아의 경우에는 체했을 때도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두 가지가 섞인 경우를 많이 봅니다.
가령 아이에게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감기 증상이 사라지면
아이에게 그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먹이곤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럴때 체하기가 쉽고 동시에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부모들은 다시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체한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가 체하게 되면 몸통은 열이 나지만 손발은 찬 경우가 많고 , 입에서 냄새가 나고
혀에 하얀 설태가 많이 끼고, 대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하얀 코 같은 점액질의 대변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에 걸린 소아들은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쉽게 덜어지고
이와 동시에 소화기의 기능도 떨어지는데 이 점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체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약만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해열제를 쓰면 열이 잠시 내려갔다가도 다시 오릅니다.
이런 아이들은 몸에 체한 기운이 남아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식욕부진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리서 아이에게 열이 날 때는 무턱대고 얼음 찜질을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의 원인이 감기인지 체한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