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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허약한 아이는 복학을 따주어야 하나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3861

아이가 빼빼 마르고 밥도 잘 먹지 않고 툭하면 감기에 걸리면 흔히 어른들은 "복학을 따야 한다"고 말하고,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복학 따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복학'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원래 복학이란 학질이 오래되어 잘 낫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른에 비하여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복학이 생기기 쉬운데 복학은 어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열이 있을 때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아 갑갑한 기운이 생기는데 이를 학모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왼쪽에만 있으면 간장이 커진 것이고, 오른쪽에 있으면 비장이 커진 것이다. 복학을 "자리가 들었다"고도 하는데 이는 간장이 커져 늑골 밑으로 내려온 것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복학 따는 것을 '할지 요법'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남자 아이는 오른손바닥, 여자 아이는 왼손바닥의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의 약간 볼록한 부분을 칼로 절개하여 소량의 피하지방을 제거하면서 자극을 주는 것을 말한다. 보통 2회 실시하며 두번째는 2주 뒤에 다른 쪽 손에다 시행한다. 이것은 생체의 항병 능력을 향상시키며 생체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실제로 복학을 절개함으로써 아이의 영양 상태나 만성 질환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나 질환의 유무를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시행한다면 아이에게 공포감만 심어주고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지 요법을 시행해도 되는 경우는 비장종대(비장이 커지는 것), 만성 소화 불량, 영양 장애, 설사병, 기관지 천식, 발열, 성장 장애 등인데 소아의 저항력 저하로 인한 만성 질환이나 난치병 등을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