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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성기의 크기가 정력을 결정하나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4155

성기의 크기는 정력과 전혀 상관없음은 물론 상대방의 성적 만족도와도 무관하다. 이물질을 주입하여 억지로 성기를 키우는 것은 어리석고도 위험한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남성의 성기는 외형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고환과 음경을 뜻한다. 고환은 남성 생식기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내분비 기관으로, 사춘기를 지나면서 성장 발육하여 만 22세 경에는 완전히 성숙된다. 정상 성인의 고환은 작은 달걀만한 크기로 타원형이며, 무게는 10mg 내외, 용적은 15~30ml인데,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19ml이다. 이 고환은 정자를 생산하여 종족을 보존하며, 남성 호르몬을 생성하여 이차성징을 비롯한 남성으로서의 구실을 완수하게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정자는 고환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정세포에서 만들어지고, 남성 호르몬은 나머지 10% 정도의 간질 세포에서 분비되므로, 고환의 크기가 남성의 성 생식능력을 평가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고환이 크면 남성으로서의 기능 또한 왕성할 것으로 믿어선 곤란하다. 지금껏 발표된 모든 보고에 의하면 고환의 크기와 성교 횟수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환의 크기가 정상 범위 내에만 있다면 조금 더 크거나 작다고 해서 성 기능에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음경은 어찌 보면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를 이성의 성기에 옮기는 데 필요한 교미기관에 불과한데도, 많은 사람들은 그 크기에 대해 고환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음경은 1세 때부터 자라기 시작하는데 사춘기 이후 그 크기가 급속히 증대되어 역시 22세경에 발육이 완성된다. 일단 완성된 뒤에는 어떤 훈련을 하더라도 더 키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많은 남성들이 음경을 곧 '남성의 심벌'로 여기는 까닭에 되도록 컸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음경의 크기와 성 능력 또는 성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의 함수관계에 대해 무한한 상상력의 날개를 편다.
그러나 많은 의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체격이나 골격이 음경의 크기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물론, 음경의 크기가 정력이나 상대방의 성적 만족도와는 전혀 무관함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여성의 성적 쾌감대는 질 입구의 1/3에서 형성되므로 의학적으로 발기된 음경의 길이가 5cm 이상만 되면 성교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성기의 크기나 생김새가 성 능력과 직결된다는 그릇된 성 지식으로 음경 귀두부 등에 이물질을 주입하여 그 부분이 썩어가는 부작용을 자초하는 남성들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의학에서는 고환과 음경, 곧 성기에 대한 설명은 많지만 그 크기 대소와 성 능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가 없다. 단지 음경과 고환이 자리하는 치골 부위를 지나가는 임맥,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 등의 경락이 건전하고, 비뇨생식기 계통을 관장하는 신의 기능이 튼튼하면, 음경근육으로 비유되는 종근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성기의 크기보다는 전체적인 장부 경락의 기능이 건전한가의 여부가 성 능력의 우열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