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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팔다리가 저리면 중풍을 의심해야 하나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3028

팔다리 저림은 목뼈나 허리뼈 등의 척추질환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저리는 현상만 가지고 중풍이라 생각하여 겁먹지 말고 저림의 양상을 잘 살펴 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하자.

요즘 젊은 사람들도 팔다리가 저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주위 어른들이 중풍의 시초니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렇듯 자기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른쪽이나 왼쪽 중 어느 한쪽 혹은 양쪽 모두 저려 오기 시작하면 중풍인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말하는 '저리다'는 표현은 다양하다. 주로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팔이 저리다, 손가락이 남의 살처럼 느껴지고 감각이 이상하다. 화끈 열이 나면서 저리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하다 등이다. 부위에 따라서는 손목이나 발목만 저리다든지 팔다리 중에서도 바깥쪽이나 안쪽만 저리다든지 무릎까지만 저리다든지 전체가 다 저리다든지 운동 후에 저리다든지 등으로, 호소하는 부위나 저림의 형태도 다양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경우는 중풍이 아니다. 자율신경계 질환 혹은 말초신경계 질환, 근막동통 증후군, 만성 근육 피로에 의한 경우, 원인 질환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등으로 볼 수 있으며, 목뼈나 허리뼈의 이상 등 척추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해서 손목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의 병변 으로 인해 요골 신경이 눌려 손가락이 저리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으며, 팔의 지속적이며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견관절과 목뼈 사이의 근육들이 지나치게 긴장한 상태에서 이 곳을 지나는 경추신경이 눌려서 팔에 힘이 빠지고 저리는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컴퓨터나 타자를 많이 다루는 이들에게 목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통증이 있는 경견완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언급한 두 가지 질환은 목뼈 주위에 X선 검사나 CT 촬영을 하여도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직 임상 증상에 근거해서 침 치료나 약물 치료를 할 뿐이다. 다시 말해 저리는 현상만 가지고 중풍의 시초라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저리는 증상이 있으면, 드 증상이 발생된 이후에 점점 심해지는지 감소 하는지, 하루 중 어느 시간에 제일 심한지, 양쪽인지 한쪽인지, 팔이나 다리에 국한되는지 팔다리 모두에 걸쳐서 있는지, 저림의 양상이 예리한지 둔한지 잘 살피고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 의사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간혹 척수에 신경종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단순히 휴식을 통해서 회복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 질환이 없거나 젊은 사람들이라면 중풍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