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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숨찬 데는 은행이 좋다는데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3084

전체적인 신체 상태는 생각하지 않고 은행만 먹는다고 해서 질병이 사라질까? 은행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무턱대로 먹다가는 오히려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천식에 쉽게 복용하는 민간 약물로는 은행,살구씨,꿀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민간요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민간 약물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지식 없이 막연하게 사용하거나 전적으로 그것에만 의존한다면 오히려 병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노인들 중에는 전체적인 기력이 떨어지면서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여 숨찬 증상이 나타날 때도 은행이 좋다며 먹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일반인들에게 은행이 천식이라는 병명보다는 숨찬 증상에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인 듯하다.
숨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은 다양한데 특히 호흡기.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있을 때 많이 나타난다. 숨찬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에는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이 있고, 순환기 질환에는 고혈압, 심장 비대 등이 있으며, 그외에 신장 질환 또는 비만도 있다. 그리고 체력이 저하되는 노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은행은 주로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물로, 폐의 기운을 수렴하여 숨이 차고 가래가 있는 증상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폐와 신의 기능 저하를 나타내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우선적으로 폐와 신을 도와주는 치료법을 더욱 중시하며 폐의 기운을 모아 주는 은행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신체 상태는 생각지않고 은행만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호흡기 증상은 약간 개선되지만 전체적인 질병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은행에는 약간의 독소가 있으므로 볶아서 사용해야 하며, 은행과 살구씨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잘못 복용하게 되면 호흡 곤란은 물론 병 증상 전체를 악화시켜 위급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사람들 중에는 은행을 지속적으로 먹다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곤 하므로, 숨이 차다고 무턱대고 은행을 복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