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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중풍과 중기는 어떻게 구분하나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2740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며 중기는 감정의 변화 혹은 폭발로 인한 정신적 증상이다. 두 질환 모두 편안하고 안정된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중년기 중풍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손가락 끝이 저리면서 머리가 아프다거나 목 뒤가 뻣뻣하고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혹시 중풍이 아닌지를 진찰받기 위해 오는 경우가 있다. "제가 며칠 전 갑자기 손발에 힘이 없어지고 어지러워지면서 쓰러졌습니다. 중풍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검사를 받으려고 왔습니다"하는 사람도 있다.
중풍과 중기는 한의학의 병증이다. 최근에 중풍은 본래의 고전적 의미보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신체적으로 반신불수가 되거나, 언어가 잘 되지 않거나,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을 의미하게 되었는데, 그 전조 증상은 주로 손발이 저리거나 목 뒤가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다.
중기증은 쉽게 이야기하면 칠정 즉 감정의 변화 혹은 감정의 폭발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여 손발 저림, 정신 혼미, 사지 무력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정상적인 기혈 순환을 건강의 중요한 관건으로 본다. 따라서 이러한 기혈의 흐름이 늦어지거나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되면 기가 뭉치는 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을 내쉬고 숨이 차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전신이 아픈 듯한 증상을 많이 유발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한의학에서는 감정의 변화를 칠정이라고 하여 기쁘고, 화나고, 걱정하고, 생각하고, 슬프고, 무섭고, 놀라는 일곱 가지 감정으로 각각 기를 완화시키고, 올라가게 하고, 모이게 하고, 깎이게 하고, 내려가게 하고, 어지럽게 한다. 이처럼 지나친 감정의 변화는 결국 기의 정상적인 순환에 영향을 주어 중기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중기증은 회복되었을 때 손발 중 한쪽이 마비된다거나 입이 돌아간다거나 하는 후유증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손발이 저린데 혹 중풍이 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여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는 특히 30-40대의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많고, 신경이 예민하며 약간의 히스테리 증상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중풍은 주로 뚱뚱한 사람에게 나타나며, 평소 술.담배를 많이 하며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사람에게 발병한다. 피 속에 기름기가 많으면 혈관 내벽에 지방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진다. 이러한 사람이 과로나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중풍이 발병하게 되는데 통상 겨울철에 주로 많았으나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발병하면 보통 몸의 한쪽으로 힘이 빠지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입이 돌아가면서 음식물이 입에서 흘러내리고, 말을 더듬거나 정확한 발음을 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는 의식을 잃고 토하거나 호흡이 거칠어진다.
최근에는 검사 장비가 발달하여 중기증과 중풍증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질환 모두 편안하고 안정된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질병의 회복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