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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과 식사습관은 관계가 없나
  • 작성자 : 광진한의원
  • 조회수 : 2611

태양인은 식성이 아주 까다롭거나 아주 무관심하며, 소양인은 소나기밥을 먹는다. 태음인은 대식가가 많으며 소음인은 양보다 질을 따진다.

인간은 음식을 섭취하면 장부가 작동하여 육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을 발휘한다.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몸의 상태에 따라 소량의 음식이라도 몸에 해롭게 작용하기도 하고 이롭게 작용하기도 한다.
요즘은 여러 가지 식이요법 및 건강 식품이 범람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효과를 보았다고 하여 내가 그만한 효과를 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비록 병명은 같더라도 체질별로 증상이 서로 다르고, 치료하는 약물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이 내 몸에 이롭다 하여 그 음식만을 섭취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없다. 사상의학에서 보면 체질별로 식사 습관이 각기 다르며, 그 체질의 성품과 기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골고루 먹는 것이 좋으며, 질병에 노출된 상태에서는 음식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그 질병에 유리한 식이 조절이 바람직하다. 다만 각 체질별로 보명지주(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주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합한 식이양생법(식습관+음식조절)이 있다.
태양인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식성이 아주 까다롭거나 아니면 아주 무관심한 편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고 주로 생랭하고 담백한 음식을 선호한다. 태양인은 보명지주가 흡취지기(기액 대사의 최소화 및 에너지 저장)인데, 흡취기지에 유리하도록 하는 음식에는 담백한 것, 모과, 다래, 포도 등이 있고 불리한 음식에는 자극성 있거나 중탁한 음식, 돼지고기, 밀가루 음식 등이 있다.
소양인은 소나기밥을 먹는다. 원래 소화 기능은 약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탈은 없지만 자칫 급한 식사 습관으로 인해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천천히 소화를 시키면서 음식의 맛을 즐길 필요가 있다. 또한 소양인은 보명지주가 음청지기(수곡 대사의 맑고 서늘한 기운)이므로 이에 유리하도록 하는 음식에는 굴, 상추, 전복 등이 있고 불리한 음식에는 꿀, 마늘, 고추, 개고기 등이 있다.
태음인은 폭식을 하는 대식가가 많다. 질보다는 양인 것이다. 무엇이든 풍성해야 하며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무조건 많이 먹으려고만 한다. 그러나 식사 후 운동이나 활동을 통해 소비하지 못하여 비만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체질은 식사량 조절이 중요시된다. 또한 태음인은 보명지주가 호산지기(기액 대사의 최대화 및 에너지 발산)이다. 호산지기에 유리하도록 하는 음식에는 율무, 은행, 더덕, 콩 등이 있고 불리한 음식에는 커피,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있다.
소음인은 혀가 짧다. 따라서 양보다는 질이다. 소화력이 약하여 많이 먹지 못하고 가려서 먹는 미식가이다. 그러나 음식을 편식하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없고 체중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되 소식하도록 하고 식사 후에는 소화를 위해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음인은 보명지주가 양난지기(수곡 대사의 맑고 따뜻한 기운)이다. 양난지기에 유리하도록 하는 음식에는 대추, 부추, 생강, 아욱, 쑥, 닭고기 등이 있고 불리한 음식에는 맥주, 메밀, 보리, 참외, 밤 등이 있다.